본문 바로가기

문화, 컨텐츠

호모 사케르(Homo Sacer)란? — 인간과 권력의 경계에서

반응형




**호모 사케르(Homo Sacer)**는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이 현대 정치철학에서 주목한 개념입니다. 이 말은 고대 로마에서 유래했으며, **‘신성하지만 누구나 죽일 수 있는 존재’**를 뜻합니다.




✅ 호모 사케르의 의미

고대 로마 법에서는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, 그를 **‘호모 사케르’**로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. 이 사람은 더 이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, 누구든지 그를 죽일 수 있지만 종교적 제물로는 바칠 수 없습니다.

즉, 그는 법 밖에 있지만 동시에 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존재가 됩니다.




✅ 아감벤의 현대적 해석

아감벤은 이 개념을 통해 국가가 사람을 어떻게 배제하면서도 지배하는지 설명합니다. 그는 이를 **‘벌거벗은 생명(Bare Life)’**이라 부릅니다.
이 생명은 더 이상 시민도, 정치적 존재도 아닌, 오직 생물학적 존재만 남은 인간입니다.




✅ 현대 사회에서의 예시

난민이나 무국적자: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지만 국가에 의해 관리됨

격리자나 수용소 수감자: 사회에서 배제되지만 통제 대상이 됨

감시사회 속 시민: 보호받는 듯하지만 자유는 제한됨




> 호모 사케르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누가 인간으로 대우받고, 누가 배제되는지를 성찰하게 합니다.
그리고 권력과 법이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지배하는지를 드러내는 강력한 렌즈입니다.







반응형